영화《2012》는 마야 문명에서 예언한 세계 종말론을 바탕으로 한 SF 재난 영화로, 지구 멸망을 둘러싼 극한의 생존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의 줄거리
영화 《2012》는 마야 문명의 예언에서 비롯된 세계 종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SF 재난 영화로, 전 지구적인 대재앙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영화는 2009년 인도의 한 과학자가 태양 폭발로 인해 지구의 중심부가 과열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미 정부는 이를 극비 사항으로 분류하고, 각국 정상들과 비밀리에 회담을 열어 인류를 보호할 방안을 모색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히말라야 산맥에 거대한 방주(아크) 건설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극소수의 엘리트 계층과 거액을 지불한 사람들만이 탑승할 수 있는 구조로 진행된다.
2012년이 되자, 지구는 대격변을 맞이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초대형 화산이 폭발하며, 쓰나미와 지각 변동으로 인해 세계 곳곳이 파괴된다. 이러한 재난 속에서 주인공인 소설가 잭슨 커티스(존 쿠삭 분)는 우연히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를 알게 된다. 그는 전처 케이트 커티스(아만다 피트 분)와 두 아이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며, 방주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잭슨 가족은 극적인 순간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지며 이동한다. LA가 지진으로 무너질 때는 경비행기를 타고 탈출하고,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러시아의 억만장자와 함께 대형 화물기로 히말라야까지 이동한다. 하지만 방주에 탑승할 자격이 없는 그들은 막판에 문이 닫히는 위기에 처한다. 과학자 애드리언 헬름슬리(치웨텔 에지오포 분)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마침내 방주의 문이 열리면서 잭슨과 그의 가족, 생존자들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전 세계가 대부분 물에 잠겼지만, 생존자들이 탄 방주가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영화를 보며 엄마의 모성애도 강하지만 아빠의 부성애 역시 강하다고 느꼈다. 저런 아빠 참 멋지다고 말이다. 이 영화는 인류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동시에, 재난 속에서의 가족 간의 사랑과 희망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출연 배우들
영화 《2012》는 헐리우드의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여 몰입감을 높였다.
- 존 쿠삭(John Cusack) - 잭슨 커티스 : 소설가이자 주인공으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을 떠난다.
- 아만다 피트(Amanda Peet) - 케이트 커티스 : 잭슨의 전처로, 아이들과 함께 생존을 위해 방주로 향한다.
- 치웨텔 에지오포(Chiwetel Ejiofor) - 애드리언 헬름슬리 : 지구 멸망을 예측한 과학자로, 정부를 설득해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려 한다.
- 올리버 플랫(Oliver Platt) - 칼 안하이저 : 미국 정부 고위 관료로, 오직 엘리트 계층만을 살리려 한다.
- 대니 글로버(Danny Glover) - 미국 대통령 토마스 윌슨 : 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하려는 지도자로,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 탠디 뉴튼(Thandiwe Newton) - 로라 윌슨 : 대통령의 딸로, 정부의 비밀 계획을 알게 된다.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영화는 그저 그렇고 그런 재난 영화가 아니라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며, 가족애와 인간애를 강조하는 스토리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화 흥행
영화 《2012》는 개봉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마야 문명의 종말 예언을 소재로 한 점,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특유의 대규모 재난 장면, 그리고 뛰어난 시각효과(VFX)가 결합되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 결과,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기록하며 재난 영화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 개봉일 : 2009년 11월 13일 (미국 기준)
- 제작비 : 약 2억 달러
-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 : 약 7억 9,400만 달러
- 북미 박스오피스 수익 : 약 1억 6,600만 달러
- 해외 박스오피스 수익 : 약 6억 2,800만 달러
특히 해외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으며,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등지에서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영화의 스토리에서 방주 프로젝트가 히말라야에서 진행된다는 설정이 현지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영화는 비판도 받았다. 일부 과학자들과 평론가들은 영화의 재난 설정이 과학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클리셰적인 전개와 감성적인 연출이 과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주인공이 극적으로 살아남는 장면들이 지나치게 많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았다. 역시 주인공은 절대로 죽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는 200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재난 영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비주얼적으로 화려한 블록버스터를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여전히 큰 만족을 주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 재난 영화 특유의 스릴과 감동을 함께 담아낸 이 영화는, 단순한 종말 영화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 도덕성,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